미국 간 이야기)망하지 말자!! 너는 무엇을 원하는가?
2010년 중국의 게임 회사에서 멘탈이 망가지고 미국에 갑니다.
중국에서 게임 만들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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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7 중국 상해에서 게임 개발을...
2010년 초로 생각됩니다. 엔메이즈에서의 충격을 뒤로 하고 구직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국어 학과를 졸업했고 중국에 어학 연수를 통해서 나라의 발전을 바라보았고... 중국에서 일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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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제 나이 30대 초반...
복잡한 가정사이긴 하지만 제 동생이 미국에서 교포와 결혼을 했고....
동생이 하는 Deli 가게에서 매니저를 하라고 해서 미국에 가게 됩니다.
미국에 준비...
미국에 갈 때 저는 많은 준비를 안했습니다. 왜냐면 동생이란 믿음과 그리고 다른 문제... 비자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관광 비자가 아닌 교육 비자를 받아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하지 않기 위해서죠. 교육을 받는 동안은 비자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
이를 위해 어학 학원을 끊어야 했는데, 이 때 제가 몰라도 너무 몰랐던것 같습니다.
학원을 미국에서 가장 비싼 맨하탄 중심가에 있는 '카플란'이라는 학원을 선택했으니까요.
3개월 기초 코스에 무려 600만원... 그래도 한국에 오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그리고 당시 제가 나이가 있기에 중요한 비자 인터뷰를 위해 비싸더라도 학원을 선택하게 됩니다.
무려 학원은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 63층에 있습니다. 비싼 이유가 있죠.
어찌되었든 미국을 갈 준비를 하고, 비행기 또한 편도로 끊고 미국으로 향합니다.
(돌아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초기 투자를 많이 한 상태죠.)
미국에 도착하고...
꽤 긴 시간을 비행기로 이동하여, 이 낯설은 땅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바로 어학원을 가야 하기에 시차 적응도 못한 상태로 새벽에 일어나서 동생 가게 문여는 것을 도와주고 시외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동생이 사는 곳은 TAPPAN이라고 뉴욕 끝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제가 다니는 맨하탄 학원은 이곳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합니다.
https://goo.gl/maps/fQVmq7B75amiA9R16
타판
미국 뉴욕 오렌지타운
www.google.com
그리고 시외 버스가 지나다니는 곳은 동생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동생 가게 근처였거든요.
여러가지 이유로 새벽 5시에 동생 남편과 함께 가게를 가서 아침에 문을 열고, 버스를 기다렸지요.
원래...
미국에 갔던 처음 이유가 가족 가게에서 일하기 위해서 였습니다만... 비자 유지를 위해서는 학원도 다닐수 밖에 없었습니다.
1일 4시간의 교육과 의미 없는 액티비티를 하는 학원이더군요. 교육도 제가 기초여서 인지 몰라도, 기본적인 회화만 했고요.
다만 위치가 맨하탄인지라 매우 높은 건물과 볼것이 아주 많은 동네이긴 했습니다.
다만 저의 목적은 가게 매니저였고, 이 곳을 즐기지 못하고 바로 동생의 가게가 있는 TAPPAN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학원 수업이 끝나고, 다시 가게로 돌아가면, 오후 3~4시 정도가 되어 있더군요.
가게의 문닫는 시간은 6시... 동생 남편은 칼 같이 6시가 되면 손님이 있어도 문을 닫고 집에 가더군요.
그러기에 저도 왠만하면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시간을 맞춰 돌아가고, 가게의 매니징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다만...
제가 욕심이 과했던 것 같습니다. 3개월이 다되가는 상황에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황에 저는 동생 집을 나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첫째 너무 지인 믿고 준비를 안했다.
저는 중국어 과 출신이고, 게임 회사에서 기획만을 했습니다.
영어는 거의 준비를 못했죠.
그러다 보니 가게에 오는 손님들과 기본적인 대화 조차 되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어학원을 통해 공부를 하지만 이를 사용할 시간 조차 없었습니다._학원 끝나면 바로 가게로 돌아와야 했기 때문에...
둘째 너무 급했다.
저는 무언가를 빨리 하고 싶었습니다. 그 초조함이 저를 더욱 힘들게 한 것 같습니다.
영어와 일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능력도 안되었는데, 두가지를 다한다는 욕심과 초조함이 이도 저도 아니게 되게 한 이유였습니다.
누구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해외를 나가면 1년은 천천히 살아보고, 그 다음에 결정하라고... 저는 그 모든 과정을 뛰어넘어 무언가를 빠르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동생과 남편은 저에게 계속 물어봤습니다.
'이 곳에 온 이유가 무엇인가?'
솔직히 상황이 이렇게 치닫았을 때, 제가 할 말이 없더군요. 물론 생각대로 말하자면 일하러 왔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비자 때문에 일만 할수도 없잖아요.
이러한 이유와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섞여서, 동생 집에서 나와서 하루 정도를 맨하탄 지하철에서 노숙을 합니다.
이후 퀸즈에 사는 이모와 어렵게 연락이 되어, 잠시 신세를 지게 됩니다.
저의 앞길을 어떻게 할지 매일 고민을 하면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비자 연장 떄문에 좀 싼 어학원을 끊고, '아이러브코리아'와 한인 무가지 신문을 보며, 허드렛일이라도 알아보면서....
그 와중에 메신저를 통해 지인과 대화 중에 한국 게임 회사에서 '시스템 기획자'를 구한다고 한국 들어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도 없이 발걸음을 귀국을 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사용한 비용도 비용이지만, 여러가지로 준비 안된 제 모습에 많은 반성을 했던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울한 이야기가 아닌 웃는 이야기도 많이 있지만.... 여기까지가 저의 미국에서의 일상이었네요.
미국... 살기는 정말 좋지만... 저와 같은 목적이 뚜렷한 사람은 더더욱 힘든 곳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