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초로 생각됩니다.
엔메이즈에서의 충격을 뒤로 하고 구직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국어 학과를 졸업했고 중국에 어학 연수를 통해서 나라의 발전을 바라보았고... 중국에서 일하는 것이 저의 장점을 극대화... 더욱이 게임 개발이면 더욱 더 플러스 될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마침 그 때 중국에서 게임 개발을 한다는 소식과 함께 엔씨드라는 회사에서 기획자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취직을 하게 되었고, 당시 2010년 2월에 상해로 향했었죠.

회사는 상해의 공장 단지 옆에 있었습니다.
무려 제가 사는 숙소인 아파트와 1시간 거리, 굉장히 거리가 있으므로, 출퇴근은 봉고차 같은 통근 버스로 가능했죠.

일은.... 뭐랄까? 굉장히 무엇을 해야할지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개발자들은 게임을 이전에 만든 프로젝트의 소스와 엔진으로 개발을 원했지만, 윗분들... _실제로는 게임 개발 교육을 위해 중국에 왔다가 공산당 아들이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해서 창업한 회사였습니다. _은 당시 레퍼런스도 없는 트리니티라는 독일 엔진을 사용하여 게임을 제작하라고 한 상태...
게다가 아트 팀은 한국에 있어서 스카이프를 통해 통제하여야 했으며, 그 인원도 개발 인원으로 채워지지 않은... 정말 힘든 상황이었죠.
개발자와 경영진의 싸움으로 인해 서버 팀장마저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당시 한국 개발자_특히 서버 개발자는 중국에서 몸값이 비싸던 시기입니다.) 개발이 될것인지 말것인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저의 역할은 이사님(컨텐츠 학과 교수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이 필요로 하는 문서를 쓰는것이 주 업무였습니다.



게다가 개발팀과는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었죠. 이로 인해 굉장히 자존감도 낮아진 상태에서....
결국 월급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터집니다.
중국인 투자자가 프로젝트를 손절한 거지요.
중국에서 체류를 하는 마당에 월급이 안나오는 상황이 되자 머리가 어지럽더군요.
상황이 이렇게 안좋은지 모르고 급하게 입사한 저도 문제지만, 이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만 3달 만에 한국행을 결심하게 됩니다.

당시 퇴사 이후 한국에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예 한국 개발 팀을 뽑아서 개발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월급을 못주고 개발은 드롭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저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펼쳐집니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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