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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과 삶

회고)#9 다시... 모바일 게임을 만들자!!

by 아침의이슬 201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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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엔픽에서 나온 후 입니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나왔지만 당시 법적으로 각 스토어에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없던 시절이죠.

말그대로 넷마블 모바일 게임도 없던 시절입니다.

그러던 중 카카오 톡에서 게임을 서비스한다고 합니다.

그 게임은 애니팡

애니팡

모바일로 할 수 있던 것이 미팅 앱인 하이 데어나 인터넷 웹 서핑 등 아주 원초적인 서비스 밖에 없던 시절에 애니팡은 공전의 히트를 칩니다.

그 시기에 너도 나도 다같이 모바일을 만들자고 많은 회사에서 뛰어 들지요.

엔픽에서 퇴사 후 저는 실업 급여를 받는 중에 취직을 하게됩니다.

회사 이름은

스머핀

이곳의 대표님은 익스트림 사커를 만든 과거 소닉 앤트라는 회사의 대표님이셨습니다.

신기하게 전에 제가 일했던 나인휠스와 관계있는 디브로스--(현재는 해당 관계자들이 위메이드 자회사인 플레로 게임즈로 바뀜)--의 사무실의 구석에 있었고.... 대표님이 나인휠스 대표님과 인연이 있다고 하십니다.

저도 인연인가 싶어서 취직을 하지만.... 저의 기대감은 출근 2일만에 무너지더군요.

회사의 프로젝트는 

부즈라는 회사의 뿌까를 기반으로 한 리듬 액션 게임

게임의 베이스 기획은 스토리 텔링형 리듬 게임이었습니다.

큰 예로 과거 명작으로 유명한 스페이스 채널 5가 있네요.

스페이스 채널 5

뿌까를 이용해 비슷한 뮤지컬 느낌의 게임을 만들라는 주문을 받은거죠. 부즈로 부터....(참고로 당시 부즈는 중국에서 캐릭터의 인기로 인해 역삼동에 사무실을 갖고 있을 정도로 돈이 많았습니다.)

개발 인원이 없는 중에 개발 계약을 우선 하였고, 기획자인 제가 부즈와의 커뮤니티를 위해 우선 뽑힌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머 및 디자인을 외주로 진행... (이유는 당연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였죠.)

솔직히 저의 경우 왠만한 상황을 다 겪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에 당황 스러웠죠.
게다가 모바일은 처음....

부즈와의 회의에서 기획도 진행되지 않은 게임을 완성했다 고 말해야 할 정도가 되서야 저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였고.... 

참!! 부즈의 게임 개발 관리자가 엔픽에서 저와 같이 일했던 기획자였네요.

제 입장에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죠.

결국 4주만에 못 버티고 월급도 마다하고 퇴사를 합니다.

퇴사 후 1주일 뒤에 대표님께서 전화오셔서 그래도 일했으니 돈을 주겠다고 하셔서 조금의 돈은 받았지만... 참 안타까운 기분이 많이 든 회사입니다.

 

이후 아이비 게임즈에서 킹오브다크니스(프로젝트 C)를 진행하게됩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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