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게임 기획과 삶

회고)#6 건달 게임 회사에서 건달 게임을 만들다.

by 아침의이슬 2019. 9. 14.
반응형

CCR에서 나와서 엔메이즈라는 회사로 이직을 합니다.

 

30명 규모의 작은 회사인데 당시 기가 막힌 게임을 만든다는 말에 이직을 결심했죠.

 

게임의 제목은 D.E.S

 

주인공은 당시 유행하던 조폭 영화를 모티브로 지역 쟁탈을 하는 액션 게임입니다.

 

당연히 주인공은 조폭이고, 무기는 사시미나 총 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방식이죠.

 

기존에 패왕이라는 국산 게임의 엔진을 사용하여_(해당 엔진으로 만든 게임이 바스티안, 패왕 등) 만들었고, 나름 개발도 용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1주일 정도 다녀보니 회사의 분위기가 다른 게임 회사와 많이 달랐습니다.

 

정장 입은 어깨 분들이 뒤에서 개발을 감시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천안의 건달의 투자를 받아 개발을 하던 곳이었습니다.

 

게임의 프로토는 어느정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만, 저의 경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월급을 현금으로 받을 때 기분은.... 결국 연봉협상 때, 4대 보험을 미끼로 삼아 도망치듯이 퇴사를 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만난 인연들도 굉장히 좋은 친구들이었고, 지금도 연락은 하지만 합법적인 게임만 만들어온 저에게는 안 좋은 흑역사였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