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소울 아크를 만들다가 사장의 권고 사직을 받고 퇴사한 시점...
저는 게임 업계를 저주하며, 실의에 빠져 있었죠.
그 때 이전에 세부에서 만난 가이드가 연락이 옵니다.
'형님 저 한국 들어왔어요. 세부에서 가이드 단속 떠서...'
집 근처에서 한번 만났죠.
이 녀석이 세부 일을 관두고 앙헬레스로 놀러 갈거라며 저보고 같이 가자고 합니다.
이 때부터 저와 앙헬레스의 질긴 인연이 시작됩니다.
6월로 출발 날짜를 잡고 진 에어를 발권합니다. 당시 27만원 정도 했던것 같네요.

1일
앙헬레스에 출발할 때 이 친구말고도 3명이 더 있길래, 이 친구가 자기 친구들 모아서 파티를 짰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진 에어는 에어아시아에 없는 식은 기내식이 나옵니다. 감동의 눈물...

새벽 2시 도착, 도착하자마자 이 젊은 친구들이 클럽으로 향하네요.
당시 앙헬레스에는 2개의 유명한 클럽이 있는데 1개는 스카이 트랙스와 하이소사이어티 입니다.


하이소는 비교적 크기가 크지만 스카이는 크기가 너무 작은 한국의 락카페 수준?
여튼 이곳에서 함께 할 파트너를 물색합니다. 저의 경우 필리핀이 낯설어서 영어가 재대로 되지 않지만, 가이드 동생이 잘 잡아 주네요.(참고로 이 친구는 따깔로에 영어도 잘했습니다.)
여튼 새벽 3시 쯤에 각자 파트너(OB)를 잡고, 시크릿 가든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노래방 기계를 갖다 놓은 음식점인데 우리 일행 중 1명이 이곳 부사장과 친하더군요. 덕분에 서비스를 엄청나게 먹은것 같습니다.
시설은 엄청 후지지만 필리핀에서 특히 앙헬레스에서 이정도면...
날이 밝을 때까지 술을 마신것 같습니다.
이후 각자의 호텔로 돌아가서 잠을 청합니다.
2일
늦게까지 잠을 자고 오후 쯤에 시장해서 졸리비에서 한끼를 먹고 워킹 쪽을 한번 돌아봅니다.

새벽과 다르게 한산하더군요.
일행들과 무엇을 할까 하다가 프렌즈 쉽의 낮바 거리를 가자고 합니다.
시크릿 가든에서 차를 픽업 해줘서 함께 낮바 거리를 가게 됩니다.
처음에는 낮바가 적응이 안되더군요. 나름 유명한 곳을 간것 같은데... 이곳에서 사진을 몰래 찍다가 욕 엄청 먹었습니다.
다시 돌아올 때 지프니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어설프게 픽업이나 트라이 타고 돌아다니는 건 돈 낭비가 맞대요. 지프니 엄청 쌉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저는 밤바를 처음 가보게 됩니다.
돌 하우스라고 나름 큰 바에서 파트너를 초이스하고 오늘도 시크릿 가든으로 갑니다.
그런데 이 파트너가 빼꼼이었네요. 잠시 후에 집에 가더군요. 머 제가 잘못 선택한 탓도 있겠지만요.
밤에는 혼자 잠을 잔것 같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아직도 시크릿 가든에서 술을 마시고...
3일
아침에 혼자 일어나 보니 함께 온 일행들이 시크릿 가든에서 밤새 마시다가 OB를 만난것 같습니다.
이게 불행의 시작이었죠.
이 친구들은 남은 3일동안 이 파트너들과 함께 다녔던 것 같습니다. 아예 짐을 싸서 일행 호텔에 짐을 풀더군요.
저는 아직 앙헬레스가 어색해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첫날 파트너에게 연락해서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이곳서 본 친구들 중 가장 나아보였기 때문이죠.
4일
이 곳 앙헬레스는 정말 어디 갈 곳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워킹과 프렌즈 쉽, SM 몰 정도... 물론 제가 처음 여행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관광의 목적보다는 유흥이 우선시되는 기분...

이날은 일행 파트너가 소개해준 아줌마와 파트너가 되고 그냥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잠이 듭니다.
5일
앙헬의 마지막 날입니다.
어떻게든 이제 제 손으로 무언가를 처리하고 싶었습니다.
일행이 많으면 끌려다니기 일쑤인데 마지막 날에는 자존심을 걸고 싶더군요.
일행들도 파트너를 바꾸고 싶어서 기존 파트너에게 한국 돌아간다고 거짓말을 해놓은 상태였고요.
일행들과 하이소로 향하는 중 일행들은 기존 파트너에게 발각됩니다.
아~~필리핀 여자들 무섭대요. 진짜 뺨 맞는거 처음 봅니다.
저도 새벽까지 하이소 하이에나처럼 버티다가 파트너를 만나서 시크릿 가든에서 일행들과 함께 술을 마십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6일
마지막 날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관광을 했건 다른 것을 했건...
결국 1주일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한국에 들어옵니다.
이때 비용은 100만원 안되게 들었던거 같네요.
물론 항공권과 호텔비는 제외였습니다.
일행이 많은 것도 있지만 일행의 고정 파트너가 있었기에 불필요한 지출이 매우 많이 줄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저는 1년에 3번씩 앙헬레스를 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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